지난 17일 영광군 군남면 한 주택으로 토사가 유입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지난 주말부터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밤 10시 30분쯤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주택에 토사가 유실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5가구 주민 10명이 인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광주 북구 신용동 빛고을대로 인근 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광주시가 3시간여 만에 응급 복구 작업을 마쳤다.
광주에서만 토사유출 3건, 일시적물고임 31건, 나무쓰러짐 7건 등 모두 5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소방본부 제공전남에서도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쯤 영암군 학산면에서는 주변 하천이 범람한다는 신고에 98가구 144명이 인근 낭주중학교와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지난 17일 영광군 군남면 한 주택으로 토사가 유입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또 이날 새벽 0시30분쯤에는 구례군 구례읍의 구례공설운동장 지하 1층 전기실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은 곧바로 배수지원 및 안전 조치했다.
보성과 화순 국도 58호선 7.9㎞ 구간을 비롯해 구례 노고단 지방도 12호선 14㎞ 구간, 구례 농어촌도로 101호선 4.2㎞ 구간 등 4개 도로가 통제됐다.
광주에서는 양동복개상가 하부 주차장 등 둔치 주차장 11곳과 하천변 산책로 11개 출입구 등이 통행이 제한됐다. 또 광천1교 하부도로 등 도로 7곳이 통제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2개 노선도 통제됐다.
광주 북구 광주천의 수위가 상승해 있다. 김한영 기자
집중호우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라선 익산에서 여수엑스포 구간과 호남선 광주송정에서 목포 구간 등의 KTX 운행이 중지되면서 이날 자정까지 상행 기준 전라선 18편, 호남선 17편이 중단된다. 광주송정역에서 목포역 구간 SRT 운행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중단됐으며 이날 자정까지 상행 기준 5편이 중단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19일 새벽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에 10~60㎜, 전남 동부지역에는 50~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전남에 지난 15일까지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는 구례 성삼제 449㎜를 최고로 담양 봉산 379㎜, 곡성 석곡 373.5㎜, 순천 268.3㎜, 광주 241.6㎜, 목포 229.9㎜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