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 장병들의 배수 작업과 동시에 119 구조대원들이 버스 인양 뒤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송=박종민 기자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이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 과정에서 경찰의 범죄혐의가 발견돼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관 6명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112 신고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되었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혐의가 명백하고 대상자들의 진술이 모순 또는 충돌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증거를 신속히 확보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감찰조사 종결 전 우선 수사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찰은 궁평 지하차도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8시 45분에 앞서,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 지하차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접수해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고 국무조정실에 보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출동하지 않고,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은 "궁평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한 감찰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