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이 24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1차 결과보고회를 열고 있다. 최창민 기자전남 여수국가산단의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이 여수산단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유틸리티 배관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목표로 여수지역 민·관·산·학·연이 함께하는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은 24일 여수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1차 결과보고회를 열고 포럼에 참여한 각 기관들의 정책 제안을 밝혔다.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포집과 활용, 저장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한데 이어 2015년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해 2016년부터 발효됐다.
EU와 미국은 탄소국경 조정제도 도입 게획을 발표했고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선언, ESG 투자 확산 등 국제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사회로의 이행을 약속했다.
특히 중단기적으로 2018년 기준 727.6백만톤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36.6톤으로 40%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각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와 광양 국가산단 주요 기업들의 탄소중립 관련 동향을 보면 GS칼텍스는 생신시설 연료를 LNG로 100% 대체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고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 추진, GS칼텍스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청정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기술 발전을 주도해 수소 사업을 강화하고 CCUS 기술 자립 추진,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 RE100 가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핵심 사업 분야를 철강, 이차전지 소재, 수소, LNG로 조정하고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기존 파이넥스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철강 공정에서 CO2 발생 제로(0)를 실천할 계획이다.
전남테크노파크 소재융합본부 화학산업센터 문용주 연구원은 "전남이 전국에서 탄소배출량이 1위로, 철강과 석유, 정유 산업이 동부권에 밀집해 있다"면서 "여수산단은 전라남도 탄소배출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여수 지역의 연간 최대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청정수소 생산과 보급을 통한 남해안권 수소산업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산업지원 인프라 구축, 혁신 기술개발 실증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산업단지 탄소중립 촉진 △여수산단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여수산단 탄소중립 유틸리티 배관망 조성 △수소도시 조성 △CCUS 허브 지원형 CCUS 설비평가센터 구축 △미활용 배기가스 환원제 활용 합성가스 생산시설 개발 △이퓨얼 기반 재생합성 연료 실증 △수소산업 신에너지 인력양성 센터 구축 등의 정책이 제안됐다.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이 선진지 견한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산단 공발협 제공지난 3월 9일 출범한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은 여수시와 GS칼텍스,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여수상공회의소, 전남대학교, 전남테크노파크,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전남여수산학융합원, 공발협 등 여수지역 내 민·관·산·학·연 대표 기관이 모두 참여했다.
포럼은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체인저로 불리는 '수소'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수소경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CCUS 클러스터 구축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