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백재권 겸임 교수 유튜브 캡처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풍수 전문가 백재권 교수를 두고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신 변호사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도 사실 백재권 선생을 만나 봤다"며 "천공이나 건진 그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모르겠지만 백재권 선생은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진중권 교수가 '관상은 유럽에서 200~300년 전 유행하다 사라진 사이비 과학'이라고 지적했지만 신 변호사는 과거 사례를 들어 백 교수를 띄웠다.
신 변호사는 "백 선생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신분일 적에 제 친구한테 찾아와서 '당선인은 범상인데 앞으로만 나갈 줄 알지 뒤를 돌아볼 줄 모른다. 저렇게 하면 반드시 임기 중 변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체로 그 당시 백 선생이 말한 것은 상당한 통찰력에 기한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의 비판이 계속되자 신 변호사는 "사실 역술인이나 풍수지리가라고 하는 분들 중에서 대부분은 돌팔이"라면서도 "국정은 공적인 영역에서 확실하게 수행돼야 하나 인간의 이성은 대단히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우며 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맞섰다.
신 변호사는 이어 "이순신 장군도 꿈에 나타난 신인의 말씀을 듣고 전투 대형을 정해 전쟁을 했다"면서 "인간은 영적 존재로서 때때로 예지와 통찰력을 가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위대한 통찰력에 의해서 인류의 역사가 많은 진보를 이뤄 온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진 교수는 "우리나라 국방부가 전투 작전을 그렇게 짜면 괜찮겠냐"며 "21세기 디지털 시대, 챗GPT가 있는 시대에 영적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