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앞둔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둔 류현진(36·토론토)이 등판 전 마지막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 시각) 홈 구장인 캐나나 몬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비장한 표정으로 공을 던졌다.
불펜 투구를 마친 뒤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면서 "내가 선발 투수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떤 팀과 상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한 류현진이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이 과정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스스로 투구 감각과 제구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류현진은 그런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빠른 회복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놀랍진 않다"면서 "(원래)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슈나이더 감독에게 류현진의 복귀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토론토는 류현진의 합류로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기쿠치 유세이-알렉 마노아와 함께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다음달 2일 오전 8시 7분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로 확정됐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