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LH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15곳이 공개된 가운데 대전과 충남에 있는 단지 3곳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된 15개 LH 아파트 명단 등을 공개했다.
파주 운정 등 15곳의 단지 가운데 충남 아산 탕정 2-A14(행복 1139가구)와 공주 월송 A4(국민·영구·행복 820가구), 내포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RH11(영구·국민 822가구)등 3곳이 포함됐다.
이들 세곳 중 아산 탕정과 공주 월송은 이미 주민 입주가 끝난 상태이며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는 입주가 진행 중이다.
아산 탕정과 공주 월송은 누락원인과 보완비용 등을 조사 한 뒤 9월 30일까지 보완을 마칠 예정이며 내포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슬래브 보완을 모두 마친 상태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강조치를 진행해 부실 무량판 구조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보강조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거치는 등 안전 확보에 한치의 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특히 지난 30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LH공공주택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원인규명 등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LH가 발주만 하고 설계, 시공, 감리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한다면 공공주택을 지을 자격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주부터 준공까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무량판구조 전단보강근 누락이 확인되면서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해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