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역대 여름철 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대전력은 93.3GW(기기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인 전날 사용량(93.6GW)에 근접했다.
기존 역대 여름철 전기 사용량 중 최대치는 지난해 7월 7월 오후 5시 기준 92.990GW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상청의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전력 수요가 92.9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론 이틀 동안 모두 기존 예상치를 모두 초과한 셈이다.
다만 전력 수요가 집중된 시간대의 공급 능력은 약 104GW로 전력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정부는 피크 시간대에 전력 수요가 몰리더라도 11GW이상 예비력이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 공급 위기경보는 예비력 기준으로 4.5GW '관심', 3.5GW '주의', 2.5GW '경계', 1.5GW '심각' 단계 등으로 나뉜다.
최근 전력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태풍 '카눈'이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있어 산업부는 전력 설비점검 및 수급관리에 나섰다.
산업부 강경성 2차관은 전날 전력수급 점검을 위해 경인광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비력 하락과 설비 불시고장 등 상황이 발생하면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