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은 13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책임은 미루고 국가 행사 유치마저 훼방 놓는 민주당은 가히 국익자해정당답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잼버리 파행을 비판하며 부산 엑스포는 '물건너갔다'던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저주의 망언까지 더하며 민주당은 정쟁에만 혈안이 되어 국익과 국민을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참사가 있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느냐"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이고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도 문재인 정부 때"라며 "이후 약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전북도와 전 정부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이제와 윤석열 정부를 탓하고 총리해임 운운하며 국제행사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보는 민주당이야말로 국민께서 해임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태풍 '카눈'이 지나간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던 전북 부안군 야영지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연합뉴스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부산엑스포 망언'에 대해 책임 있는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오는 14일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전 국민이 유치를 염원하는 엑스포마저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재를 뿌리고 있다"며 ""사죄는커녕 막말을 쏟아내는 민주당의 행동은 이재명 대표의 뜻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부산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최인호‧박재호‧전재수 의원을 겨냥해 "부산 엑스포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김한규 의원의 망언을 가만히 두고 볼 생각이냐"고 추궁했다.
장 최고위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게 민주당의 속내여서 나서기가 부담스럽느냐"며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고,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