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부산 동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겨레하나 제공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부산겨레하나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배상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등을 일본에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부산겨레하나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얼굴에 '사죄하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부산겨레하나 제공 이들은 "32년 전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제의 만행과 본인의 피해 사실을 용기 내어 공개증언한 날"이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온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어느덧 생존 피해자도 9명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배상을 생각하기는커녕 군사재무장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열을 내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부산겨레하나는 '일본은 사죄하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얼굴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우리가 김학순이다', '일본은 사죄하라',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