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국회에서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제공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에 휩싸인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국정농단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국회에서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선변경 추진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책사업을 하루 아침에 변경하려는 시도는 국가 최고권력의 작용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라며 "정부는 국토교통부와 국회 간 문제로 떠넘기고 어떠한 해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2년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포함해 15년간 검토와 조율을 통해 확정된 고속도로 노선을 김건희 일가의 토지 인근으로 갑자기 변경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라며 "노선 검증의 문제가 아닌 대통령 부부 부동산 특혜비리이며 명백한 국정농단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토부와 양평군을 앞세워 여론조작과 여론몰이로 국민들과 양평군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의 주요 요구 사항은 △국민적 합의를 거친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대로 즉각 추진할 것 △고속도로 종점 변경 진상 규명 위한 국정조사 수용 △초유의 고속도로 종점 불법 변경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답할 것 등이다.
기자회견에는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과 최종윤 국회의원(하남), 여현정 양평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 측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경기도 동부권역 13개 지역위원회 공동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가 하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