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북한으로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의 할아버지가 인터뷰하는 모습. 연합뉴스미 국방부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측으로부터 좀더 구체적인 언급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킹 이병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 이병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