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대해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임시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건강한 준법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는 전경련에 삼성의 5개 계열사가 재가입할 경우 발생할 법적 리스크 등을 검토한다.
준감위 의견은 이 위원장 등 준감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해 5개 계열사의 이사회에 전달한다. 전경련 가입 여부는 각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일각에선 준감위가 삼성이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고 전경련 재가입 의견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준감위가 오는 22일 정기회의를 앞두고 임시회의를 개최하면서다.
연합뉴스다만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재가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5월 혁신안 발표를 통해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윤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