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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다움 통합돌봄' 평범·안전한 시민 일상 보듬는다

광주

    '광주다움 통합돌봄' 평범·안전한 시민 일상 보듬는다

    광주시, 현장 사례발표…주민·공무원·민간서비스기관 등 참여
    강기정 광주시장 "누구나 동등한 인간권리 갖는 게 통합돌봄"

    광주시 제공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지난 18일 남구 봉선1동행정복지센터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실행 사례와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행정, 민간 서비스 제공기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현장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동행정복지센터는 가정방문을 통해 서비스 수요자의 개별 상황에 따라 돌봄계획을 수립해 맞춤으로 서비스를 연계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최일선 현장으로, 이날 발표회는 발굴 과정과 지원, 추후계획 등을 공유하고 앞으로 방향성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임미란·서임석 시의원, 봉선1동·사직동·효덕동 동행정복지센터, 광주다움 통합돌봄 식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색빛협동조합 등이 참석했다.
     
    한부모가족 아버지가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갑작스럽게 입원해 혼자 남은 초등학생 아들,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팔이 절단된 청년 등을 지원한 사례를 공유하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 과정에서의 보람과 아쉬운 점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이어졌다.
     
    알코올중독에 따른 한부모가족 사례를 발표한 효덕동 서순섭 주무관은 아동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긴급돌봄을 연계했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 외에 돌봐줄 가족이 없었고, 아동이 장애가 있어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학 가지 않고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가사·식사 지원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규치적인 식사를 제공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아버지는 중독관리센터로 연계해 상담치료와 금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족관계 개선을 위해 가족센터에 연계 자녀를 돌보는데 필요한 교육도 연계했다. 여기에 가족센터와 협업해 공부방을 만들고, 아동의 꿈이었던 가족 여름휴가 프로그램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사직동 오지수 주무관은 가족들과 소식이 끊긴 채 혼자 배달 일을 하다가 사고로 한쪽 팔이 절단됐지만, 병원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년을 만났다. 즉석식품으로만 식사를 하고 있었던 청년에게 가장 시급했던 식사지원을 연계했다. 또 현재 근로가 힘든 만큼 긴급생계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장애등록 및 장애인복지서비스 신청 등 공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가사활동 자립이 가능하도록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식사지원기관인 오색빛협동조합 김은희 대표는 "단순한 식사제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영양 잡힌 음식을 만들고, 1인 가구에 대한 안부확인, 용기 수거시 섭취여부 및 섭취량 확인을 통한 영양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문조차 열어주지 않던 분들이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주실 때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정을 나누고 있구나 싶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대청소 등 주거편의를 지원하는 더크린하우징 장성용 대표, 신재생하우징 장성환 대표 등도 참여해 현장에서 겪은 보람과 어려움을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참석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적정한 서비스 비용, 서비스 인력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최일선 현장에 있는 동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공무원과 민간서비스기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민으로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동등한 권리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됐다. 이들도 동등한 인간적 권리를 갖게 하는 것이 통합돌봄 정책이다"며 "이는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선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다. 광주가 민주주의를 완성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광주에서 통합돌봄 정책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보편정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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