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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민 75% "화장장 필요"…"집 주변엔 안 돼"

전북

    무주군민 75% "화장장 필요"…"집 주변엔 안 돼"

    지역주민 1천여명 대상 설문조사
    '거주지 마을 건립'에 대해선 반대표 더 많아
    매년 약 400명 사망, 화장시설 없어 원정길

    무주군청 전경. 무주군 제공무주군청 전경. 무주군 제공
    전북 무주군이 화장장 조성에 시동을 건다.

    22일 무주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장 건립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80여명 중 75%가 '화장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주군은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관내 6개 읍·면 이장과 개발위원장, 부녀회장, 경로당 회장·총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화장장 건립 필요성과 현 거주지 마을의 화장장 건립 동의 여부 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가 화장장 건립에 찬성을 표했다.

    다만 화장장 건립에 찬성표를 던진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 마을의 화장장 건립'에 대해선 반대표가 더 많았다.

    무주군은 설문조사 결과를 화장장 시설 건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주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민의 약 36%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최근 5년(1776명)간 연평균 사망자 수가 35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은 39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사망자 대비 화장 비율은 71%(282건)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내 화장장이 없어 대전이나 세종, 전주, 경북 김천 등 먼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하고 있다.

    무주군 관계자는 "지역 재정 여건상 화장장 건립에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인근 자치단체를 연계한 광역 사업일 때 가능하다"며 "주민 수용성 확보도 어려운 과제"라고 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전주와 군산, 익산, 남원, 정읍 5곳에서 화장로 26기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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