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사들이 일명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정하며 오는 9월 4일로 예고한 일종의 우회 파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상주의 마음으로 교육 공동체 회복을 호소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는 9월 4일, (서이초) 선생님의 49재일을 추모와 함께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 학교에선 학교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9월 4일 추모와 애도의 마음으로 모인 선생님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조 교육감 외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도 우회 파업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최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서이초 교사 49재일은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와 제대로 배울 권리를 함께 지키기 위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내준 과제를 함께 풀기 위해 모이는 날로 생각한다"며 "모든 학교에서 9월 4일을 교육공동체회복의 날로 함께 만들어가길 호소한다"고 썼다.
서 교육감은 '9.4. 교육 회복의 날 입장문'에서 "교사들의 간절한 뜻을 알기에 그 추모행렬에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4일로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반면 이에 대해 교육부 장상윤 차관은 25일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 "일부 지역에서 교육의 책임자인 교육감이 학생들의 교육을 외면하는 불법 집단행동을 지지·조장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또 "9월 4일을 소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학교 재량휴업이나 교사 집단 연가·병가를 통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이 있어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