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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세계 작가들 노들섬에 모인다…SIWF 내달 8일 개막

책/학술

    [현장EN:]세계 작가들 노들섬에 모인다…SIWF 내달 8일 개막

    9월 8일~13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등서 개최
    '언어의 다리를 건너' 주제로 국내외 24명 작가 참가
    작가 강연·대담 등 작가축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올해 온라인 생중계 대신 대면행사로 집중감 높이기로

    28일 오전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곽효환 원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8일 오전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곽효환 원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교류하는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SIWF)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Crossing the Bridge of Language)'를 주제로 부커상 수상작가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노들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이 독자들의 문학 경험을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국제 문학축제다. 주최측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 오던 것을 올해는 전면 대면 행사로만 진행해 독자들과 국내외 작가들의 만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작가축제에는 중국 3대 현대문학 작가로 꼽히는 위화,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한 버나딘 에바리스토 등 9개국 10명의 해외작가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은희경, 최은영 등 국내 작가 14명이 참가한다.

    올해 작가축제는 강연, 대담, 공연 등 13개의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된다.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다목적홀 숲, 노들 갤러리에서 총 6일간 개막강연, 작가 대담, 토론, 예술융복합 공연, 전시회 등 현대사회와 맞닿은 이슈를 비롯해 깊이 있는 문학적 주제 아래 펼쳐진다.

    개막식과 개막공연은 8일 오후 7시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다. 한국 소설가 정지아와 중국 소설가 위화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라는 주제로 개막강연을 하고 각자의 작품 집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위화 작가는 2022년 '원청'(푸른숲)을 출간했고 올해 등단 40주년을 맞은 중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로 꼽힌다. 정지아 작가는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담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의 화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 왼쪽부터 해외 참가 작가 그레이스 치아(싱가포르), 마르타 바탈랴(브라질/미국), 버나딘 에바리스토(영국), 아흐메드 사다위(이라크), 앤드루 포터(미국). 두번째 왼쪽부터 올리비아 랭(영국), 웬디 어스킨(북아일랜드), 위화(중국), 자일리 아마두 아말(카메룬), 카린 티드베크(스웨덴). 세번째 왼쪽부터 국내 작가 김금희, 김희선, 박상영, 백은선, 서효인, 유수연, 은희경, 임솔아, 전성태, 정지돈, 정지아, 진은영, 최은영, 황모과.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위 왼쪽부터 해외 참가 작가 그레이스 치아(싱가포르), 마르타 바탈랴(브라질/미국), 버나딘 에바리스토(영국), 아흐메드 사다위(이라크), 앤드루 포터(미국). 두번째 왼쪽부터 올리비아 랭(영국), 웬디 어스킨(북아일랜드), 위화(중국), 자일리 아마두 아말(카메룬), 카린 티드베크(스웨덴). 세번째 왼쪽부터 국내 작가 김금희, 김희선, 박상영, 백은선, 서효인, 유수연, 은희경, 임솔아, 전성태, 정지돈, 정지아, 진은영, 최은영, 황모과.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9일부터는 13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국내와 해외작가가 짝을 이뤄 첨예한 사회적 주제를 서로 다른 언어와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시인 진은영과 영국 소설가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9일 오후 2시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작가, 마주보다 - 붕괴된 삶의 자리에서'를 주제로 사회적 참사와 소수자에 대해 대담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김희선·황모과 작가와 스웨덴 소설가 카린 티드베크가 만나 장르픽션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카린 티드베크의 저서 '더 메모리 시어터(The Memory Theater)'는 뉴욕타임스가 '최고의 SF 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10일에는 인간의 삶에 대한 풍부한 통찰로 주목받는 은희경 작가와 미국 앤드루 포터가 기억과 시간을 주제로 만난다. 이어서 김금희·마르타 바탈랴, 임솔아·자일리 아마두 아말, 전성태·아흐메드 사다위가 각각 돌봄과 연대, 혐오, 청년과 노동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이 외에도 매일 오후 4시부터는 최은영·서효인·웬디 어스킨 작가가 문학이 공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소통한다. 이어 박상영·백은선·올리비아 랭은 창작의 어려움과 즐거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정지돈·유수연·그레이스 치아가 뉴미디어 시대의 독자와 독서 경험에 대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장인 노들섬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전시회도 열린다.

    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참가 작가 각각을 대표하는 문장을 타이포그래피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독자와 작가가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고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9일과 10일 저녁 7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문학작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예술융복합 공연이 열린다. 웹툰 원작 창극 '정년이'를 연출한 남인우 예술감독이 정지아·위화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창과 판소리를 선보인다.

    백은선·진은영·앤드루 포터·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작품도 낭독과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작가축제를 통해 전 세계의 작가와 독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의 다리를 넘어 새로운 상상력으로 희망찬 미래와 공동체를 꿈꾸는 자리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국제작가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 사전 예약은 SIW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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