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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교양 공백을 뉴라이트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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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尹, 교양 공백을 뉴라이트로 채웠다"

    "흉상 이전? 독립운동사 자체를 지우는 것"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유튜브 캡처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발언을 듣고 "이념에 빠져서 고장 난 레코드처럼 자유, 자유, 자유 하는데 이걸 정신분석학에서 오마톤 현상이라고 한다"며 "실현되지 않은 무의식적 욕망이 뉴라이트 사관으로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렇게 이념을 갖다 대면 현실 판단을 못 하게 된다. 이념적으로 재단하게 된다. 전 정권 건 모든 게 잘못됐던 거고 하여튼 그런 식으로 보게 된다"며 이렇게 일갈했다.

    이어 "거기서 나온 대책이라는 건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라 십자군 전쟁이 된다"며 "오염수에 대해서도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데 야당을 아무것도 모르는 괴담 선동(이라고 내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판의 레토릭은 괜찮은데 정책을 쓸 때 그렇게 가면 안 된다"면서 "정치적 레토릭하고 정책적 판단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광복절 축사 등을 언급하며 "그 바탕에 깔린 건 독립운동사는 없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은 독립운동으로 만든 나라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들은 '미국이 독립시켜 준 거 아니야? 미국한테 붙으면 돼' 이런 생각이다"고 했다.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연합뉴스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연합뉴스
    진 교수는 "그걸 지우기 위해서 (독립영웅) 5명의 동상을 치운 거다. 그래서 홍범도만 남긴다고 하는데 '나머지 외 다른 네 분은 뭐야'라고 하니까 '그럼 홍범도만' 이렇게 된 것 아니냐. 나머지 4인까지 치웠다는 건 독립운동사 자체를 지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거다. 역사 수정주의자들이다. 여기에 대통령이 빠져 있는 거다. 대개는 이런 짓을 아래에서 다 했다. (그러다) 아차 하고 다 빼버린다. (그런데) 홍범도만 남기겠다는 건 이게 대통령 뜻이라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서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은 "뉴라이트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해서 어느 한쪽이 승리해야 마지막을 맞는다"며 "대통령이 지금 통일혁명의 마지막 어떤 임무를 안은, 역사적으로 지금 본인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는 속에서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얘기는 빼고 이렇게 묻겠다"며 "1940년에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 편이었다. 소련은 누구 편이었냐. 미국 편이었다. 소련하고 미국이 한 편을 먹고 일본과 싸웠다. 그러니까 소련과 미국과 우리나라가 한 편이고 일본이 다른 편인데 왜 대통령과 대통령실 사람들은 소련 편이었던 사람에 이제 와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냐"고 따져 물었다.

    여기에 진중권 교수는 "그러니까 대통령은 사실 공백상태였다. 교양의 공백상태인데 거기에다 뉴라이트로 채웠다. 지금 이게 문제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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