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감리업체 담합 사건 관련해 건축사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30일 오전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총 11개 건축사사무소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없이 자진신고 사건으로 수사에 나선 두 번째 사례다.
검찰은 공사 한 곳당 용역 금액이 수십억원에 달해 담합 규모도 전체 수천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입찰담합에 연루된 LH와 건축사사무소 등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 공사에서 철근을 누락하는 등의 부실 시공을 한 설계, 시공, 감리 등 74개 업체와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는 지난 2일 건설 카르텔과 부실 시공 근절을 위한 LH 책임관계자 긴급 대책회의에서 논의해 발표했던 내용으로 애초 수사 의뢰 대상 업체가 4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감리 분담 업체까지 새로 포함되면서 74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