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톡> 본방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유튜브 뒷담 시간입니다. 저는 정다운 기자고요. 오늘 (실시간) 댓글이, 굉장히 열띤 토론이 벌어진 것 같아요. 보니까 안전하다면 지금 일본산 수산물 먹어야지, 이런 분들도 계시고
[기자] 오늘 저희가 회를 갖고 와서 수산물 먹방 한번 해야 되는데
[앵커] 후쿠시마산 수산물, 국내에서 구할 수 있습니까?
[기자] 일본 가서 구해와야죠
[앵커] 밀수를 하시겠다는 건데
[기자] 유럽도 다 수입합니다
[앵커] 브로엘 님은 "요즘 국내 브리핑을 이해하기 힘듦. 정부부처 입장이 반대인지 찬성인지" 오늘 진짜 잘 오셨네요. 지금 유튜브로 넘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정주 기자 한번 설명해 주시죠. 정부 부처 입장이 뭡니까?
[기자] 그러니까 정부 부처 입장은 이런 거죠. 엄마가 도시락을 싸줬어. 맛있었니 맛없었니? (물어보면 답변을) 배부릅니다. 그러니까 맛있었니 맛없었니 물어보면, 배부릅니다. (라고 답합니다.)
[앵커] 많이 먹긴 먹었다
[기자] 그러니까 엄마는 맛이 있었냐 없었냐, 를 보고 향후 추이를 보려고 하는 건데
[앵커] 배가 부르다. 답을 피했네요. 맛이 있냐 없냐에 대한 답변을.
[기자] 보통 맛 없을 때 이렇게 (얘기)하죠. 사람이 맛있으면 맛있다고 하죠. 그거를 누가 그렇게 표현합니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 하여튼 오늘 좀 이제 시작을 해볼게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로는 저희 계속 방송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수산물 문제입니다. 이게 입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이전에 이미 먹방은 계속 진행이 됐었거든요. (하지만) 방류 시작된 이후로는 지금 먹방을 안 하는 분들이 있어서 고발하시려고 한다면서요
[기자] 우리가 먹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수산물은) 러프하게 3개로 구분됩니다. 이제 우리 시청자 여러분 구분하셔야 돼요. 국내산, 그러니까 어느 바다에서 잡혔냐, 사실 꽁치에 무슨 꼬리표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꽁치가 캘리포니아에서 잡힌 건 캘리포니아 꽁치예요. 우리 근해에서 잡히면 그게 이제 국내산이 되는 거죠. 국내산, 일본산, 후쿠시마산.
[앵커] 그렇게 나눈다.
[기자] 후쿠시마 8개 현.
[앵커] 지금 국내에서 후쿠시마산은 여러분 드실 수가 없어요. 수입 금지돼 있거든요.
[기자] 네 수입 금지돼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산을 다 금지했어요. 중국도 원래 전체 중에 일본산, 그러니까 후쿠시마 아닌 데 있잖아요. 오키나와라든가 이런 데는 수입하다가, 이번에 외교 갈등으로 비화가 돼가지고 전면 금지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갈등이 격화된 거고 우리나라는 기존과 스탠스가 똑같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거는 수입 금지. 나머지 일본산은 지금 수입해서 먹고 있죠. 그럼 먹방하는 정치인분들이 드시는 거는 국내산입니까 일본산입니까?
[기자] 모르죠. 모르는데 국내산입니다
[앵커] 우리 수산업자도 응원해야 되니까
[기자] 그렇죠. 근데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고 싶냐면 이런 기사를 제가 하나 쓰고 싶어요. 진짜 먹방의 시간이 왔다.
[앵커] 진짜 먹방의 시간이 왔다.
[기자] 무슨 의미인지 아시잖아요. 실명으로 거론 안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다 그렇지만 (본인이) 처음에 시작하셨으니까. 장제원 의원님. 국민의힘 기사가 있습니다. 7월 14일 노량진 가서 막방 엄청 하셨어요. 그리고 그전에 6월 30일 김영선 의원님이라고 수조물 마신 분 기억나세요?
[앵커] 노량진에서
[기자] 이때 우리 많은 기사가 나왔지만 사실은 저는 그분들을 비난하거나 비꼬거나 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다만 지금 해달라.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아니 그때 여러 상인들이 그런 불만을 표시했잖아요. 방류하기도 전에 왜 와가지고 먹방을 하냐, 안 위험한데. 이거는 그냥 회 먹고 싶어서 온 거 아니냐. 말하자면 그거 똑같아요.
[앵커] 그렇죠. 계속 그런 행위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싶으시다면 (방류 직후인) 지금 해야 되고, 1년 후에 해야 되고, 3년 후 5년 후까지 계속.
[기자] 그렇죠. 저는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쇼가 디폴트 값이기 때문에 저는 쇼를 욕하지 않아요. 때로는 쇼도 필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앵커] 그러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세요?
[기자] 긍정적으로 저는 나름대로 평가하는데 조금 아쉬운 2%가 있어요.
[앵커] 2%는 뭔가요?
[기자] 그냥 본인이 라이브 먹방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걸 또 질문했었거든요. 그래서 술 좋아하시니까 같이 회에다가. 양도 많이 드셔. (구내식당 관련해서) 제가 어제 질문하고 왔어요. 이게 국내 소비 촉진,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이번 주 일주일 내내 용산 청사에 있는 구내식당이 3천 원입니다. 3천 원.
[앵커] 구내식당 되게 싸네요
[기자] 싸죠. 3천 원인데, 거기에 매 점심 끼니마다 국내 수산물로 된 메뉴가 올라와요. 예를 들면 갈치조림, 물회, 소라 무침 이런 식으로 올라오는데. 제 말은 이런 것들, 어떤 운동인지 다 알겠어요. 근데 용산청사 직원이 많아야 500명이거든요.
[앵커] 먹어야 되는 공무원들은 사실 안 먹고 싶을 수 있잖아요
[기자]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소비 촉진을 하려면 규모의 경제로 한 몇 만 명 먹을 수 있게 세종청사까지 해서 쫙 먹든가. 아니면 아예 굉장히 상징적인 사람 한 명이 먹으면 되는 거지. 이걸 애매하게 300명, 500명 먹는 급식에 넣어가지고 이게 대체. 저는 이게 소비 촉진이냐, 아니면 상징적인 거냐 (물어봤는데)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상징적인 거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상징적이라면 이정주 기자 말대로.
[기자] 대통령이 라이브 먹방 혼자 하시는 게 더 빠르지 500명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겁니다
[앵커] 근데 저는 이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까지 먹방하면서 민심 달래기가 될지 사실 좀 의문이긴 해요.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먹는다 그러면 그건 아니잖아요
[기자] 우리가 이런 얘기 많이 하죠. 초등학생들 장난칠 때, 이 개울에 다리가 무너질 것 같아, 약간 이상해. 그러면 야 밟아봐, 네가 밟아봐.
[앵커] 네가 먼저 해봐라.
[기자] 떨어진 사과가 더럽다, 안 더럽다. 네가 먹어봐. 심플합니다. 근데 이게 얼마나 무식한 논리입니까. 그 사람이 먹으면 그 사과가 깨끗해집니까? 그럼 내가 먹어보고 내가 죽을게. 그럼 무슨 소용이 있어요. 오히려 이게 과학, 과학 외치는 정부와 여당의 아이러니예요. 지금까지 IAEA (조사) 기반으로 해서 과학을 외쳤잖아요. 근데 정작 나오는 방식이 굉장히 원시적이야. 그 사람들이 먹으면 안전해집니까? 안전해지나요?
[앵커] 그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말하는 과학적 측면 얘기했으니까. 그럼 과학적 대응하려면 정부가 지금 뭘 요구해야 돼요?
[기자] 제가 좀 유식한 말씀드리면 문명국의 핵심은 자율성이에요. 자율과 책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권 안에서 인생을 개척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어요. 아무리 좋은 것도, 저도 애기가 있지만, 애한테 '야 네가 지금 바이올린 배우고 수학해야 잘 돼' 그 선택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 선택이 설사 틀릴지언정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거에 대한 굉장히 소중함을 느끼는 거예요.
[앵커]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리한테 정보가 있어야 돼요. 근데 지금 그 정보 요구를 사실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잖아요.
[기자] 그래서 장기적인 전략에서는 결국은 안전하다는 거를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증명을 해주면 되는 거예요.
[앵커] 근데 브리핑 가서 계속 지금 물어보고 계시잖아요. 지금 브리퍼인 박구연 차장 답변이 어땠어요?
[기자] 지금 IAEA 쪽에 우리 전문가 3명이 갔거든요. 실시간으로 IAEA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이거를 그때그때 말할 수는 없다.
[앵커] 그때그때 말할 수 없다. 그냥 이 국면이 펼쳐지고 나서 나온 답변이 계속 한결같네요.
[기자] 이게 사실은 정말 정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돼도 저희가 언론으로서 말할 때는 정말 답답하고
[앵커] 그런데 오늘 좀 뉴스가 있었어요. 일본에서 이제 중국에다가 WTO 제소하겠다. 전면 금지한 거. 그런 뉴스가 나와서 저 점심 먹으면서 사실 섬찟했거든요. 방류 지금 하는 거랑 11년도에 있었던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서 바다가 이미 오염된 거랑은 다른 얘기인데, 어떻게 수산물 규제를 풀 수 있냐고 했는데 오늘 이 뉴스가 딱 나온 거예요. 일본이 제소하겠다. 중국을
[기자] 사실 우리 뉴스를 계속 봐왔던, <질문하는 기자>를 이제 꾸준히 봤던 사람들에게는 구문이에요. 우리 다 예측한 거잖아요.
[앵커] 그래도 한 번 더 리바이벌 해 주세요. 이 제소에서 일본이 승소를 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수산물 수입 규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기자] 당연하죠. 왜냐하면 WTO 제소는 일사부재리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두 번 못한다, 예를 들면 지난번에 우리나라가 한 번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입 규제를 또 못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예요. 일사부재리는 그런 게 아니에요. 기판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통상 하는 소리인데, 무역통상이라는 거는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어요
[앵커] 그렇죠 그때 사건이 지금 사건이랑 같지 않은
[기자] IAEA 보고서가 나왔어요 이제. 2019년에는 아예 IAEA가 개입도 안 했어요. 근데 지금 보고서가 정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안전 기준에 충족한다. 이거보다 좋은 지렛대가 어딨습니까 일본 입장에서? 지금 이걸로 휘젓고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미리부터 경고를 드린 겁니다. 보고서 나왔을 때 그냥 있으면 안 된다. 저 보고서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WTO 갔을 때 그 재판소에서 패널들이 어떻게 물어보겠어요 우리나라한테. 너 그때 근데 보고서 나왔을 때 왜 가만히 있었니?
[앵커]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만. 근데 지금이라도 계속 더 강하게 요구를 해라 라는 게 지금 이정주 기자 계속 말씀하시고 있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