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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몰라도"…野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국회/정당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몰라도"…野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핵심요약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재된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속 아나운서
    尹 대통령 참석 행사에 사회자로 단골 출연
    민주 김영호 "국민의힘 소속 아니냐"
    "박 아나운서 행사 급여내역 공개해라"
    국힘 핵심 당직자 "전형적인 가짜뉴스 공세"
    국힘 윤리위원도 정당 활동이어서 논란 계속될 듯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캡처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캡처정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던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속 진행자 박보경 아나운서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당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은 지난 7월 정부 공식 유튜브에 게재됐다. 출연한 전문가 4명 모두 '오염수가 방출되더라도 우리 바다와 수산물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예산 3800만 원이 들어간 4분 25초 분량이 영상 말미에서 박 아나운서는 "괴담이 아니라 과학적 진실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영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일본 정부가 해야 될 일을 왜 우리 세금으로 정부가 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MBC 캡처MBC 캡처그런데 이 영상에 나오는 박 아나운서는 윤 대통령이 등장하는 주요 행사에서 사회자로도 등장한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튜브 영상부터 대통령 취임식 행사, 대통령이 참석한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국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 광복절 경축식 등이다.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정부 예산을 쓴 콘텐츠의 소개자에 여당 당직자를 쓰는 것은 파장이 일어날 문제"라며 "해당 아나운서의 정부 행사 진행과 급여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박 아나운서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근거와 관련해 "홍보 동영상을 쭉 보다 보니 아나운서가 한 명 나오는데 포털을 통해 찾아보니까 정말 깜짝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며 "이 아나운서의 소개가 국민의힘 당무위원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답변자로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이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모르지만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윤석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윤석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이에 한 총리는 "공개를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인지를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했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그분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건 지난번에 확인을 못 해봤다"며 "법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말씀하시는 파장이 뭔지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31일에도 이어졌다. 김영호 의원은 이날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형적 가짜뉴스 공세'라고 한 것을 봤다"며 "가짜뉴스라는 궁색한 공세 펼치지 말고 속히 자료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월간 조선은 박 아나운서가 김종인 비대위 시절(2020년 6월~2021년 6월) 당외인사로 당 중앙윤리위원으로 활동했다면서 국민의힘을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를 통해 특정 정당에 참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론보도]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몰라도"…野 '일감 몰아주기' 의혹제기」 기사 관련
    본보는 지난 8월 31일자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몰라도"…野 '일감 몰아주기'」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속 진행자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는 김영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진행자인 박보경 아나운서는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고 국민의힘에는 당무위원이라는 직함도 없다. 또한 위 아나운서는 과거에 윤리위원회의 당외인사로 활동한 적인 있을 뿐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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