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연합뉴스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배당소득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만 20세 아들이 인턴 활동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31일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으로 지난 3년간 얻은 배당소득은 약 3천만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옥산으로부터 매년 배당금 1057만5천원을 수령했다"며 "배우자와 자녀의 지분비율은 모두 동일해 같은 기간 배우자와 자녀가 받은 배당금 액수도 모두 후보자와 같다"고 밝혔다.
옥산은 자동차운전면허 학원을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회사로 이 후보자 처가가 운영하는 회사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 두 자녀가 옥산 주식을 250주씩 갖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가족이 주식을 보유한 또 다른 비상장회사인 대성자동차학원으로부터는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2020~2022년 배당소득으로 7186만원을 신고했다. 같은 기간 배우자는 7425만원을, 딸은 2400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 가족이 3년간 수령한 배당 소득 총액은 1억7013만원이다.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 가족의 소득금액 증명서에 적힌 배당소득 금액은 펀드 수익 등을 모두 반영한 액수로, 전부 비상장주식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배당소득은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72억3158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5억7607만원, 배우자는 43억4467만원, 장남과 장녀는 각각 7억8621만원, 5억2461만원을 보유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3년간 비상장주식 신고 누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의 평가 방식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아들을 둘러싼 인턴 활동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만 20세이던 아들은 대학생 시절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독점금지와 경쟁 법률에 관한 문서를 검토하고 편집했다"며 "두 자동차 회사 간의 금융채무 분쟁에 관한 사례 조사에 참여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설명했다.
또한 김앤장 인턴을 마친 뒤 2009년 8월부터 6개월간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고 경력란에 적었다.
1989년생인 이 후보자의 아들은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김앤장에서 활동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들의 기억에 의하면 김앤장에서 당시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들 외에 10명 이상의 학부생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로스쿨생만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로스쿨생만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후보자의 자녀가 특혜를 받았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