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디폴트(체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경기침체 경고음이 켜진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예금금리를 인하하며 소비진작에 나섰다.
베이징 비즈니스 데일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국영은행인 공상은행을 비롯해 11개 대형 은행들이 1일부터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각 은행별로 일부 차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p, 2년 만기는 0.2%p, 3년·5년 만기는 0.25%p 각각 인하됐다.
이는 1차적으로 지난달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p 인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는 동결했지만, 조만간 이 역시 인하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함께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정부의 각종 소비진작책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초과저축을 소비로 전환하기 위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최근들어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위기 등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통한 초과저축의 소비전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 6월에도 기준금리 인하 등의 이유로 예금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