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한미연합 UFS 연습에 대한 반발이거나 전날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오는 9일을 앞두고 무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