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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A 원장 "화성19형, 러 기술 이전 가능성 낮아"

국방/외교

    KIDA 원장 "화성19형, 러 기술 이전 가능성 낮아"

    "단기간 내 기술 이전은 어려워…기존 18형 추진체 그대로 사용했을 것"
    軍 평가와 달라…정보본부 "19형은 신형 ICBM", 기술 이전설에 무게
    국가안보실은 러 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 지원' 밝혀 엇갈린 판단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연합뉴스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연합뉴스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1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과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핵심적인 기술을 이전받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동체 길이가 짧고 직경이 커지다보니 외형상 커져서 신형 미사일로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CBM은 1단(실제로는 3단) 추진체가 중요한데, 1단 추진체는 높은 열과 압력, 진동을 견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굉장히 고도의 기술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렇게 단기간 내 (러시아) 기술을 받아서 1단 추진체를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이번에 쏜 화성-19형은 기존에 개발했던 18형의 1단 추진체를 그대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기술적 조언이나 일부 부품에 대해서는 제공을 받아 간접적으로는 19형에 활용됐을 수 있지만 근원적인 핵심 기술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언급한 핵심 기술은 ICBM의 최종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로 보인다. 북한은 아직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분석은 우리 군 당국의 평가와 크게 다르다. 국방정보본부는 지난달 11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미사일 동체 길이 및 직경 증가, 최대 고도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화성-19형은 화성-18형과 다른 신형 ICBM으로 평가된다"고 회신했다. 
     
    군방정보본부는 또, 북한이 새로운 엔진 시험을 하지 않은 채 화성-19형을 발사했다고 밝혀 러시아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뒷받침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엔진 실험 징후나 정황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했고, 러시아 기술 이전 여부에 대해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2일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받은 군사적 지원에 대해 평양 방공망 강화라고 밝혔다. 이는 군의 평가와는 또 다른 분석이다.
     
    신 실장은 이날 SBS에 출연해 "북한이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서 관련된 장비들과 대공 미사일 등이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ICBM 재진입이나 정찰위성 정밀도, 핵추진잠수함 기술 등을 요구할 것이란 일반적 전망과도 크게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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