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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핵공격가상발사훈련 진행"…김정은 또 군수공장 방문

통일/북한

    北 "전술핵공격가상발사훈련 진행"…김정은 또 군수공장 방문

    당중앙군사위 명령하달로 서부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훈련실시
    "청천강 하구에서 발사해 공중폭발로 핵타격임무 정확히 수행"
    목표 섬 상공에서 미사일 폭발하는 사진도 함께 게재
    "미국과 《대한민국》군부깡패들에게 큰 위협 인식하게 만들 것"
    김정은, 선박엔진 제작 북중기계련합기업소 등 군수공장 방문
    김정은 잇따른 군수공장 방문, 러시아무기거래도 염두에 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전날인 2일 오전 4시에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전술핵공격가상발사훈련"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달 27일 해군사령부와 29일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한데 이어 선박엔진공장과 군수공장을 연달아 방문해 거듭 해군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잇따른 군수공장 방문은 국방력 강화 목적과 함께 러시아와의 무기거래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제 새벽에 쏜 미사일은 전술핵공격가상발사훈련"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 핵 공격 가상발사훈련이 2일 새벽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맡아 실시했다.
     
    북한은 "핵 공격 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 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천672~7천681 초 간 비행시킨 후 목표 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이번 보도를 하며 미사일이 섬 상공에서 폭발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핵·미사일의 공중 폭발은 통신 및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EMP) 공격과 함께 파괴력을 더욱 증폭키는 방식이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을지연합훈련에 이어 "지난 8월 31일부터 이틀 간 수 십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하여 연합유도탄사격 및 항공폭탄투하훈련을 감행하면서 정세를 계속 긴장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보였다"면서, "미국과 《대한민국》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 보인 대결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 무력의 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전체 핵 무력이 고도의 긴장성과 동원성을 견지하고 철저한 전쟁 억제력의 압도적 행사로써 미국과 《대한민국》군부깡패들에게 커다란 위협에 다가선 현실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게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할 자기의 책임적인 전투적 대응 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정은, 해군사령부에 이어 선박엔진공장 방문 해군무력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기계련합기업소와 중요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중기계련합기업소는 나라의 선박공업발전과 우리 해군무력을 강화하는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임을 맡고 있다"며, "기업소 앞에 선박공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혁명적 투쟁 방침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중기계련합기업소의 현대화와 나라의 선박공업발전방향에 대해 앞으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중요한 노선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당 중앙의 중대 결정'을 "무조건 화답해 나서리라는 크나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했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선박용 디젤엔진과 부품, 설비 등을 생산하는 공장인 만큼, 김정은이 최근 해군사령부에 이어 선박엔진공장을 방문함으로서 해군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군 무력 강화와 관련한 '당 중앙의 중대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추가로 "중요군수생산공장"을 돌아봤다고 했으나, 이 역시 구체적으로 어떤 공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달 3~5일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 11일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에 이어 이번에 선박엔진공장까지 연달아 방문했는데, 국방력 강화와 함께 러시아와의 무기거래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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