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송해의 공로상을 외손자인 양정우씨가 대리 수상해 소감을 밝히는 모습 오랫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일요일의 남자'로 불렸던 방송인 고(故) 송해가 올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가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해는 MC부터 연기자, 가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받았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KBS1 '전국노래자랑'을 34년 동안 진행하며 1천만 명이 넘는 관객과 소통한 국민 MC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날 공로상은 송해의 외손자인 양정우씨가 대리 수상했다. 양정우씨는 "저희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지금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9년에 시작한 방통위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응모작은 266편이었다.
송해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 KBS1 '전국노래자랑'은 다재다능한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인 김신영이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