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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뉴스타파 사형에 처해달라, 그날까지 취재할 것"[한판승부]

정치 일반

    봉지욱 "뉴스타파 사형에 처해달라, 그날까지 취재할 것"[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대담 :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JTBC '尹 수사무마' 사과보도 허위, 용산에 큰절
    尹, 조우형 커피 안타준거면 '수사 무마'가 없어진건가?
    조우형, 자신에 불리한 얘기는 거짓말 투성이
    조우형 단순 대출브로커 아냐, 더 취재할 것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예고 드린 대로 지금부터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인터뷰 시작합니다. 지난 2022년 2월 JTBC 재직 당시에 봉 기자가 취재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 보도가 의도적인 왜곡 보도였다라는 것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주장이고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인 기자 입장을 직접 듣겠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봉지욱>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과 최 수석님 인사 나눠주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최재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청취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봉지욱 기자님이 JTBC에 계셨던 게 작년 10월까지였던 거죠?
     
    ◆ 봉지욱>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 이후에 뉴스타파 현재 직장으로 이직을 하셨던 거고. 그런데 JTBC에서 근무하고 있던 2022년 2월 21일에 단독보도를 한 기사 제목이 윤석열 주임검사 때 저축은행 수사에 무슨 일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기사였고. 뉴스룸 본방송에서 대검 중수부 처벌을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 정영학 녹취록에서 등장 이런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논란은 기자님이 2021년 10월에 이미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를 만나서 조우형 씨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 이런 진술을 기자님이 들으셨는데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윤석열 당시 과장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 줬다 들었다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보도했던 게 지금 쟁점인 상황인 거죠, 그렇죠?
     
    ◆ 봉지욱> 그러니까 저는 참 이상해요. 대다수 여태까지 보도가 수사기록에 그런 진술조서나 피의자신문조서를 가지고 보도를 하는데 그때 당시에 그때 얘기가 나오는 건 그렇다면 그전에, 몇 달 전에 조우형 씨를 만나서 그렇게 얘기를 해 놓고 왜 그걸 반영 안 했냐는 거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그렇죠.
     
    ◆ 봉지욱> 제가 왜 반영 안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만나고 나서 이분에 대한 증언을 검증을 했어요. 측근들, 주변인들, 같이 근무했던 분들 검증했고 결정적으로는 자기는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계속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 당시에?
     
    ◆ 봉지욱> 그런데 예를 들어 제가 작년 1월쯤에 그렇게 기억되는데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 입수를 했습니다.
     
    ◇ 박재홍> 기자님이.
     
    ◆ 봉지욱> 녹취록을 보니까 천화동인 6호는 조우형 것이 맞습니다. 곳곳에 나와요. 그러니까 제가 판단한 것은 이분이 검찰에 가서 한 얘기는 알겠는데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대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조우형의 인터뷰를 모든 걸 실어줘야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개인이 거기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 사안에 대해서 마침 그런… 그러니까 예를 들면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무마가 있었다는 얘기는 저희 전에 경향신문이나 여러 보도가 있었는데 마침 이 대장동 사건의 당사자인 남욱의 피의자신문조서에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보도를 한 것이죠. 그건 일종의 스트레이트 보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것을 사실 확인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조우형 씨 아니겠습니까? 김만배도 결국 이 사람한테 들은 거고. 이 발언을 했다는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한다면 그 사람을 믿건 안 믿건 간에 일단은 그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는 것까지는 보도가 돼야지 그 판단을 본인이 내리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독자나 시청자들이 내릴 수 있게끔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지금 빠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봉지욱> 그런데 지금 진 작가님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그때 보도의 취지는 커피가 아닙니다. 커피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서로 얘기를 하는 건데 보도에 조우형 씨는 당시 수사무마는 없었다고 반론이 반영돼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아무래도 오늘 인터뷰는 여당이나 JTBC가 가지고 있는 문제제기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거기에 대한 답을 듣는 식의 인터뷰가 진행될 것 같은데. 일단 지난 6일날 JTBC가 사과문을 발표했죠. JTBC 사과문은 기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봉지욱> 좀 안타깝더라고요. 연락이나 좀 주고 했으면.
     
    ◇ 박재홍> 반론 인터뷰가 전혀…
     
    ◆ 봉지욱> 연락이 없었고요. 나가는 것도 저는 다른 기자를 통해서 나갈 즈음에 들었는데. 그래도 개국 멤버로 한 11년 넘게 근무를 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측은한 마음도 들고 저는 기본적으로 이거는 용산에 큰절을 올린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용산에 큰절 올렸다. 지금도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까?
     
    ◆ 봉지욱> 그렇습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 회사인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우형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 회사인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우형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진중권> 아니, 일단은 이분이 조우형 씨가 윤석열 당시에 이분을 만난 적이 없는데 보도에는 지금 만난 적이 없다라고 얘기했다는 것까지는 얘기가 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봉지욱> 작가님,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100분 인터뷰를 지금 공개하려고 하고 있는데 제가 윤석열을 만났냐고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말씀드리면 지금 JTBC에서 사과 방송한 내용이 그게 허위 보도라는 얘기입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김만배 씨의 인터뷰를 보게 되면 거의 그런 식으로 얘기돼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이 뭐… 그다음에 그게 보도의 핵심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핵심 당사자가 이 사람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 사람이 본인이 지금 윤석열을 만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사실은 수사를 마무한 게 윤석열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봉지욱> 아니, 그러니까 저와는 앞선 만남에서 얘기 자체가 없다고요. 그런데 그걸 마치 제가 있는데 뺀 것처럼 JTBC가 사과 방송을 한 것이고 그건 허위 보도 아닙니까?
     
    ◆ 최재성> 그러니까 조우형 씨가 윤석열 당시 과장을 만났냐고 묻지도 않았고 안 만났다고 얘기도 안 했다는 얘기죠?
     
    ◆ 봉지욱> 그렇죠, 그런 것이고. 지금 김만배, 신학림 녹음파일도 들어보면 이분들이 무슨 커피가 쟁점이 아니에요. 어찌 됐든 내가 박영수를 소개해 줘서 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거를 어떻게 보면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 진중권> 그런데 핵심적인 게 문제는 뭐냐 하면 무마가 무마를 시켜준 게 박영수를 통해서 결국은 윤석열이 무마했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 봉지욱> 그게 어떻게 사실이 아니죠?
     
    ◆ 진중권> 그러니까 이 문제예요, 지금.
     
    ◆ 봉지욱> 저는 이 말 자체가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윤석열 주임검사가 조우형 안 만났고 커피 안 타줬으면 그 사건 자체가 없어지는 겁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 박재홍> 그러니까 커피를 안 타준 건 있지만 사건 자체의 수사를 제대로 안 한 건 맞다는 거죠?
     
    ◆ 봉지욱>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모두 다 잊고 있는 게 정영학 녹취록을 제가 지난 1월에 전체 공개를 했습니다. 1325쪽을 읽어보세요. 거기에 적어도 3번 이상의 수사무마 상황이 나옵니다. 2012년 8월에 김수남 당시 수원지검장을 통해서 최윤길 성남시 의장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고 2013년 7월 12일자 녹취록에는 그때도 조우형에 대한 수사였어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수사관이 남욱이 얘기하는 거예요, 정영학에게. 내가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계장이 지검장님 전화 받았다고 빨리 얘기하지 그랬냐고. 대놓고 덮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아예 그래서 터놓고 덮어준다고 하니까 우형이도 빼주세요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때 그 사건이 바로 조우형에 대한 사건이었습니다.
     
    ◇ 박재홍> 부산저축은행.
     
    ◆ 봉지욱> 지금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디테일하게 잘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 우리가 2011년 그때 4월, 5월 커피 얘기만 하고 있는데 저희가 판단을 할 때는 그렇다면 김만배가 도대체 이 대장동 사건에서 지분을 가장 많이 갖게 된 이유가 뭐냐? 제가 전체 검찰 수사기록을 읽어보니까 남욱과 정영학이 김만배 파워를 경험한 거예요, 그때. 실제로 수사를 무마를 시키고 너 다음 달에 무혐의 나올 거야 이러면 진짜 무혐의가 나오니까 남욱도 변호사인데 이 형이 진짜 뭐가 있구나라고 하면서 자기도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대목이 있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그러면 JTBC 주장은 봉지욱 기자님이 2012년 12월에 조우형 씨를 만나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만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주임검사가 커피까지 타주면서 수사를 무마했다고 보도를 했다는 건데 이게 자체가 허위라는 거죠, 그러니까?
     
    ◆ 봉지욱> 그러니까 저를 만났을 때 윤석열 만났냐 이런 얘기가 아예 없고요. 제 입에서 윤석열 이름 석 자가 나온 게 없고. 지금 21일 보도만 말씀하시는데 28일 보도를 보면 그걸 또 보완하는 보도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측근의… 예를 들면 김만배나 지금 조우형의 주장은 당시 만배 형이 시켜서 이렇게 얘기했다, 허위로 얘기했다 이건데 그렇다면 조우형과 같이 일했던 직원들은 2011년 4월에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고 나온 조우형으로부터 나도 커피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저희한테 증언을 했는데 그러면 조우형의 회사 직원까지 김만배가 조종을 했을까요?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이죠.
     
    ◆ 최재성> 아니, 그러니까 조우형 직원이 커피 얘기를 조우형한테 들었다 이것도 사실은 부차적인 거고. 그다음에 커피를 타주면서까지 수사를 무마했다는 그 보도가 허위다 운운한 것도 부차적인 거 아니에요, 지금?
     
    ◆ 봉지욱> 그러니까 제가 드린 말씀이에요. 지금 커피를 타줬든 말든 콜라를 줬든 캔커피를 줬든 그게 뭔 상관입니까, 사실? 수사를 해서 가려야 된다는 거죠.
     
    ◆ 최재성> 그렇다면 윤석열 주임검사가 커피까지 타줘서 수사를 무마했다는 보도를 한 것, 당시에. 이건 보도 내용에는 있을 거 아니에요?
     
    ◆ 봉지욱> 그렇죠. 그건 남욱의 피의자신문조서 내용입니다.
     
    ◆ 최재성> 정영학 녹취록이나 신문조서 내용을 가지고 보도를 한 거지 조우형하고 문답을 하면서 그건 일체 없었던 거고. 이거는 다른 거 자료를 보고 보도를 한 거죠?
     
    ◆ 봉지욱> 그러니까요. 보도 넉 달 전에 조우형과 100분을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는 그런… 왜냐하면 제가 그때 만났을 때 그 목적을 가지고 만난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치면 조우형이 저한테 얘기한 것 그리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모두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치면 조우형이 그러면 저한테 뭐라 그랬냐. 천화동인, 대장동 그분은 유동규라고 그랬어요. 그럼 그것도 사실입니까? 검찰은 왜 조우형이 한 말을 취사선택해서 이건 사실이고 이건 허위야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조우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금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는 것인데.
     
    ◆ 진중권> 그러니까 예컨대 그 당시에는 일단은 부산저축은행 당시에는… 일단은 문제는 뭐냐 하면 논리적인 오류거든요. 그 돈이 어디서 만들어졌든 간에 대장동 비리는 대장동 비리예요. 그렇잖아요. 칼 들고 강도짓을 했는데 예컨대 그 칼을 슈퍼마켓에서 안 팔아서 강도짓이 없었던 거 아니잖아요. 논리적으로 사실 굉장히 비약인 데다가.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당시에는 부산저축은행 때는 이쪽이 대장동 건은 아예 수사 대상도 아니었고 관심사도 아니었지 않습니까? 회장 잡고 부회장 잡고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특정하게 단지 김만배가 있다는 얘기만 듣고. 그다음에 김만배는 거짓말할 수 있는 온갖 이유가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이 사람이 남욱이라든지 시켜서 거짓 증언 시켰던 것들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살기 위해서 수많은 거짓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건데 그런 사람 말을 갖다가 어떻게 믿을 수가 있으며 또 그 사람이 인용한 게 결국 조우형인데 조우형 씨 만나서 그러면 뭘 확인했다는 겁니까?
     
    ◆ 봉지욱> 아니, 조우형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인데 이 사람도 범죄자고 거짓말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자꾸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30분 전에 뉴스타파에서 새로운 기사를 냈습니다. 지금 조우형을 자꾸 대장동 대출 자금책, 브로커 정도로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까 이분은 부산저축은행의 차명 사업장을 대신해서 운영해 준 바지사장이자 공동 지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저희가 차명 사업장 4곳을 찾아냈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TV토론회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저축은행 대주주가 SPC, 특수목적법인을 그러니까 자기 지분을 숨기고 차명으로 하는 곳이 수사 대상이었다고 그랬어요. 그곳이 지금 4곳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계속 얘기했던 것은 이분은 자꾸 저를 만나서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이거 다 정영학 잘못이에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자기는 발을 빼는. 그러니까 이 인터뷰를 안 실어줬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분은 기본적으로 자기방어는 할 수 있는 거죠. 자기한테 불리한 얘기는 안 할 수 있는 건데 이분의 실체는 우리가 아는 단순한 대출 브로커가 아니고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처남으로서 같이 공동 지분을 가지고 차명 사업자 시행사를 운영한 그런 분입니다. 그게 실체입니다.
     
    ◆ 진중권> 윤석열 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진술조서도 봉 기자님이 확보했다라고 JTBC에서 밝혔거든요. 그건 사실입니까?
     
    ◆ 봉지욱> 네, 사실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국민의힘 김웅 의원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는데. 그러면 윤석열 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 진술서도 확보했다, 이 부분은 보도에 왜 반영을 안 했느냐. JTBC 주장.
     
    ◆ 봉지욱> 그러니까 작년 3월 7일에 예를 들면 3월 6일에 뉴스타파가 김만배, 신학림 음성파일을 보도하고 그다음 날 윤석열 캠프 김은혜 대변인이 조우형의 진술조서를 들고 브리핑을 합니다. 맞죠? 그러니까 이게 제가 그때 당시 봤던 거는 그러니까 대부분의 진술조서의 녹취록의 일부가 취재기자와 국민의힘 캠프에 있었던 거는 분명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조우형의 말 자체를 제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측근들, 최측근들을 같이 취재를 했고 이분에 대해서 저는 예를 들면 진술조서에서 탄핵을 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그 진술조서에 나는 윤석열을 만난 적 없다, 윤석열 주임검사를 만난 적 없다고 한 그날에 또 무슨 얘기를 하냐 하면 저는 죽어도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가 아닙니다.
     
    ◇ 박재홍> 조우형 씨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 봉지욱> 절대 아닙니다라고. 그러면 같은 진술조서에 이건 맞고 이건 틀린 겁니까?
     
    ◆ 진중권> 마찬가지거든요. 보도도 마찬가지거든요. 여기서 이 사람 대장동 일당 중에서 믿을 놈은 하나도 없거든요. 다 거짓말하잖아요, 지금. 그런데 거기서 취사 선택하는 거 아닙니까?
     
    ◆ 봉지욱> 취사 선택이 아니라 지금 말씀드렸잖아요. 나타나지 않은…
     
    ◆ 진중권> 주변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어차피 주워들은 얘기 이런 얘기하는 거고 핵심적인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김만배든 남욱이든 조우형이든 하나도 믿을 수 없는데 그중에서 자기가 딱 원하는 부분만 취해서 나머지는 그냥 묻어버리고 보도를 함으로써 이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 봉지욱>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만약에 진 작가님 얘기대로 그 부분에 대해서 반론을 충분히 못 싣고 이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사건이 없어지는 겁니까? 수사무마에 대한 의혹이? 저희는 의혹을 제기한 거지 그게 사실이라고 명시한 게 아닙니다. 그거에 대해서 앞으로 제가 볼 때는 대장동 특검이나 이런 데서 정확히 조사를 해 봐야 되는 게 성남시와의 유착 비리는 그대로 있는 것이고 이 사업은 10년 넘게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그 수많은 전관들과의 수사무마 의혹. 50억 클럽 6명 중에 5명이 검사 출신, 다 고위직들이에요. 이분들이 왜 들어가 있겠습니까?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만배 씨(서울=연합뉴스)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만배 씨(서울=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니까 봉지욱 기자의 말씀은 기사 핵심 주장은 당시 검찰 전관들의 수사무마 의혹인데 어떠한 지엽적인 커피를 누가 타줬냐 이것으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이런 주장이신 거고.
     
    ◆ 봉지욱>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도한 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그때 그렇게 물었잖아요. 커피는 왜 타줬냐. 이것과 지금 커피 안 타줬는데 수사무마 의혹도 없어, 똑같은 겁니다. 정치권의 프레임인 거죠, 그거는.
     
    ◇ 박재홍> 커피랑 상관없이 수사무마가…
     
    ◆ 진중권> 그러니까 수사무마가 있다라는 것의 근거라는 게 김만배 씨가 했다는 것밖에 지금 없는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막연하게 박영수 특검이 50억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라는 추정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 봉지욱> 아니, 조우형이 단순한 대출 브로커고 수사를 협조해서 이렇게 됐다는 거 아니에요? 김두우 홍보수석을 잡아넣는 데 수사 협조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정말 전달책이었으면 그렇게 수사하는 게 맞죠. 그분의 실체가 그게 아니라고 제가 방금도 말씀드렸고 제가 다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차차 보도를 할 거라. 지금 알려진 정도의 그런 단순한 대출 브로커가 아닙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봉지욱>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조우형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인 사실을 대검 중수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희가 판결문을 통해서 확인을 했어요.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을 보도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는 말씀이시고. 그런데 어제 MBN에서는 작년 2월 JTBC 보도의 근거가 됐던 남욱 변호사의 피의자신문조서가 어떻게 기자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냐.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 남욱 변호사가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는 본인이 전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만큼 정치권 관계자가 넘긴 게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은?
     
    ◆ 봉지욱> 그러니까 그런 게 대표적인 검찰발 보도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물어봤고 답했는데 어떻게 기자가 알고 있을까요? 남욱이 줬든 정영학이 줬든 기자로서는 그 문서가 사실인지 아닌지 이게 수사기록이 맞는지 아닌지, 녹취록이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 이걸 확인하는 게 의무인 거죠. 그걸 가지고 남욱 변호사가 이렇게 했다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 범죄자의 얘기를 어떻게 믿습니까? 같은 논리입니다. 그리고 기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취재원에 대해서 보호가 가장 1순위입니다.
     
    ◆ 최재성> 그리고 지금 조우형 씨의 실질적인 당시의 역할 그러니까 SPC를 만들어서 부산저축은행이 사업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당시에 오늘 뉴스타파 보도로 밝혀졌지만 이게 오늘 안 나왔어도 당시의 것도 이례적인 거 아니었나요?
     
    ◆ 봉지욱> 저는 그런 존재인 거를 알고 있었죠, 그때. 왜냐하면 조우형과 같이 그 차명 사업장에 있었던 등기이사를 취재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하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그 사람 말만 믿고 보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안 했던 것이고. 지금은 기록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그리고 심지어 그 차명 사업장 중 1곳은 수사 대상에 포함이 돼 있었어요. 수사 안 했습니다.
     
    ◇ 박재홍> 잠깐만요. 시간이 얼마 없어서요. 이제 여러 가지 JTBC 보도 관련해서는 기자님이 충분히 말씀하신 것 같고. 당시 봉 기자님이 대선 3일 전에 뉴스타파에 안 계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대선 3일 전에 보도된 뉴스타파 보도 내용이 논란인 거 알고 계실 것 같은데 그러니까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 간의 녹취록 보도 내용인데. 그 보도 내용을 보면 72분짜리였는데 여러 가지 짜깁기, 혹은 편집을 통해서 이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연관 있는 것처럼 편집했다는 것이 불공정 보도다, 허위 보도였다는 것이 국민의힘이나 여당 측의 핵심 주장 아니겠습니까? 기자님의 이 보도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공정한 보도였다고 생각하십니까?
     
    ◆ 봉지욱> 물론 그 중간에 왜 그걸 뺐을까 싶어요. 그거 안 빼도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제가 한 게 아니라서 저 같으면 안 뺐을 텐데. 길게 쭉 틀어주는 게 좋고. 저 같으면 대선 공작을 할 것 같으면 저는 그걸 다 공개를 했을 것 같아요, 72분을 그때. 박영수 특검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나 최재경 수석에 대한 문제나. 저는 그걸 다 공개했을 것 같아요. 최순실 씨의 하나은행 컨소시엄 개입이나. 이런 것들을 다 공개하는 게 맞았는데 그 부분만 공개한 것은 아마 제가 앞에 했던 선행 보도나 경향신문 여러 언론들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서 선행 보도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보도한 것이고. 최순실 씨 문제나 이런 것들은 보도가 없었기 때문에 검증이 안 되니까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왜 3월 6일에 합니까, 공작을 하려면? 사전 투표가 3월 4일, 5일에 끝나고 사전 투표율이 37%였습니다. 제가 그 녹취록을 분석했고 공개하자고 그랬어요. 저는 그걸 듣고 기획 인터뷰를 했을 때 웃었습니다. 1억 6500만 원짜리 기획 인터뷰가 이렇게 허술하고 허접합니까? 두세 번 더 만나서 정교하게 다듬었어야죠.
     
    ◆ 진중권> 1억 6500은 왜 준 겁니까, 그럼?
     
    ◆ 봉지욱> 작가님, 제가 안 받았기 때문에 저는 말씀드릴 수가 없고요.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그런 대가가 왜 오갔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거고. 그다음에 분명하게 정말 김만배 씨는 온갖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는 거고 그 사람은 이재명 대표하고 지금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의 말을 갖다가 대선 3일 전에 검증 없이 터트린다? 저는 이거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봉지욱> 그런데 한 가지 제가 기록을 못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김만배 스타일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요. 먹고살기 힘들어요. 연봉 1억씩 주고 형, 나 음악 프로그램 좀 하고 싶어. 그래? 10억 줍니다. 10억으로 실제로 MBC에브리원에서 그 프로가 방영이 돼요.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 20년 만에 만났는데 치과 치료비가 없어? 그 자리에서 2000만 원을 줍니다. 이게 다 수사기록에 나와 있고요. 김만배의 돈 씀씀이란 것은 굉장히 특이한 것인데 그걸 떠나서 언론인으로서 일단 보도가 될 때는 취재원이기 때문에 그 돈을 받고 했다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죠.
     
    ◆ 진중권> 계약서를 갖다가, 계약서를 6개월 날짜를 속였거든요. 그러면 뭐냐 하면 그때 그 인터뷰한 시점과 그다음에 책 거래 관계, 인과 관계를 부정하기 위해서 날짜를 옮긴 거로밖에 볼 수 없는 거잖아요.
     
    ◆ 봉지욱> 그런데 그런 과정은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밝히고 또 죄가 있다면 죄를 받아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없는 죄를 만들어서 뒤집어씌워서 이걸 공작이다. 증거가 없는데 그렇게 먼저 흘리고 나오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조우형 녹취록 100분짜리를 공개하신다고 하셨죠?
     
    ◆ 봉지욱> 그런데 마찬가지로 이걸 그냥 깠을 때, 공개했을 때 또 여기서 뭐네, 뭐네 해서 자기들 유리한 방향으로 하기 때문에 그전에 충분히 조우형에 대한 인물이 누군지 보도를 하고 나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이 사람이 말하는 맥락이 어떤 의미인가, 실체는 뭐였나를 판단할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여당에서는 민주당이 배후다, 연계 의혹이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 부분 어떻게 말씀할 수 있을까요?
     
    ◆ 봉지욱> 2021년 10월 9일에 동아일보가 천화동인 지분 절반은 그분 것임을 알지 않느냐, 이거 정영학 녹취록에 있다. 이 보도 이후에 모두가 대장동 그분 찾기에 나선 겁니다. 정영학 녹취록에 대장동 그분 없습니다. 그러면 이 동아일보의 보도는 국민의힘이 배후입니까? 아니잖아요. 언론사가, 기자가 취재해서 보도한 모든 걸 가지고 정치적인 의심을 가지고 본다면 앞으로 저희가 이런 식으로 뉴스타파를 폐간하네, 1급 살인이네 이렇게 말을 하잖아요. 굉장히 위축됩니다.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지금 모든 기자들이 아마 그럴 겁니다. 야, 기사 한 줄 잘못 썼다가 큰일 나겠다. 굉장히 저는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돼서요. 한 40초 남았습니다. 기자님 그래도 오늘 되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또 모실 수도 있습니다만 청취자들이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 봉지욱> 일단 사건의 본질을 봐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커피가 아니고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봐야 된다는 것인데. 저희 자꾸 저희더러 반국가 세력이니까 사형에 처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사형에 처해 주십시오. 저희는 사형에 처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취재해서 보도를 하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 추후에 또 100분 녹취록이 보도되고 후속 보도 필요한 시점이 있을 때 다시 모셔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봉지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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