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5일 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누운 채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동료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예정됐던 공판도 줄줄이 연기됐다. 이 대표는 14일로 단식 15일째를 맞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있다. 두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와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건강 문제와 더불어 공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15일로 예정된 대장동 재판의 연기를 요청했다. 이날 지팡이를 짚으며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는 이 대표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재판부가 이 대표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대장동 공판은 다음달 6일, 공직선거법 공판은 이달 22일로 연기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사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