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기자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부지 확보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19일 포항 남구 호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경대 이태윤 교수가 주재자로 나선 이번 공청회는 해양식물인 잘피류 서식지 영향, 해안선 영향 등에 대해 의견 진술자와 사업자 측 패널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졌다.
의견 진술자들은 포스코의 환경영향 평가가 축소 또는 누락됐다고 주장한 반면, 회사측 패널은 관련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맞섰다.
안양대 유종성 교수는 "해수부 자료에는 15만㎡에 분포하는 데 포스코 자료에는 1만5천㎡에 불과했다"면서 "포스코가 제시한 환경영향평가에 잘피서식 분포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패널은 "사업지 반경 10km 반경내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만5천㎡였다"면서 "환경영향 평가 자료에 조사한 서식지를 기술했다"고 밝혔다.
또, 의견 진술자 측 법무법인 다산 서상범 변호사는 "환경영향 평가를 부실 또는 거짓으로 됐을 경우 사업 승인 후에도 취소된다"는 불신에 대해 회사 측 패널은 "관련법에 따라 적법한게 진행됐다"고 맞섰다.
이와함께, 토목건설엔지니어링사 정두근 대표의 '공사 중 지진 발생우려'와 '슬래그 매립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의혹에 대해 회사측 패널은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항제철소에서 1년에 발생하는 슬래그 700만톤 가운데 시멘트 원료와 토목 자재 등으로 98% 가량 사용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대기 기자한편, 이번 공청에 앞서 포항환경련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고유수면 매립에 따른 해양환경 파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매립 사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수소환원제철이 시급하다면서 바다를 매립하는 오래 걸리는 공사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이번 전문가 토론을 통해 환경영향평가가 검증되지 않으면 5투기장 매립은 없을 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