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의 집에 불을 질러 남편을 살해하려 한 모자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존속살해미수와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A(50)씨와 그의 아들 B(26)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3일 오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전 남편 집을 찾아가 전 남편과 그의 아버지가 잠을 자는 사이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집을 빠져나왔으나 화상을 입었다.
검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만으로 구속 송치된 이번 사건을 수사하다 A씨와 B씨의 방화 범행에 살해의 의도가 있음을 밝혀냈다.
검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금융거래 내역을 압수수색해 이혼 전 전 남편인 피해자 명의의 종신보험이 가입돼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오랜 기간 피해자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심어 살해를 공모했다는 것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충실한 공소유지로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