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피츠버그 배지환. AP=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피츠버그 배지환(24)이 맹타를 펼치며 팀의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배지환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13 대 1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2할3푼7리에서 2할4푼1리(320타수 77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32타점, 54득점째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3회까지 0 대 9로 뒤졌다. 선발 투수 베일리 폴터가 2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했고, 3회도 1점을 더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4회 1점을 만회한 뒤 6회 대반격을 알렸다. 3회 스트라이크 낫아웃, 4회 볼넷을 골라낸 배지환도 6회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1 대 9로 뒤진 1사 2, 3루에서 배지환은 상대 2번째 투수 알렉스 영의 커브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피츠버그는 2사에서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적시타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점 홈런으로 6회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피츠버그는 7회초 동점까지 이뤘다. 무사 만루에서 알폰소 리바스가 싹쓸이 3타점 우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배지환이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라바스를 3루로 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 피츠버그는 기어이 역전을 일궈냈다. 잭 스윈스키와 리바스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며 11 대 9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배지환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배지환은 후속 타석 때 3루로 도루하다 베이스를 지나쳐 아웃됐지만 흐름을 완전히 피츠버그로 돌려놨다.
메이저 리그 피츠버그 배지환. AP=연합뉴스배지환은 결정적인 수비로도 팀 승리를 지켰다. 11 대 13으로 쫓긴 8회말 1사 1, 2루에서 배지환은 타일러 스티븐슨의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배지환은 1루로 송구해 혼자 병살타를 완성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위기를 막아냈다.
피츠버그는 9회말 마무리 카먼 믈로진스키가 1점을 내줬지만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