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북런던 더비'에서의 멀티골. 두 골 모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동점골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를 첫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지만, '캡틴' 손흥민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과 2대2로 비겼다. 개막 후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4승2무 승점 14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살짝 내려앉았다.
손흥민은 눈부셨다.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1대2로 뒤진 후반 10분. 이번에도 매디슨의 어시스트를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시즌 4~5호 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더비는 언제나 힘들다. 그래도 퍼포먼스는 마지막까지 환상적이었다"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았기에 팬들도 이 경기를 자랑스러울 것이다. 분명 우리는 이기고 싶었지만, 퍼포먼스 자체는 완벽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정 논란도 있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불만을 드러낸 장면이다.
손흥민은 "심판이 내린 판정이다. 판정에 대해 논쟁할 필요는 없다. VAR도 봤기 때문"이라면서 "분명 더비는 감정적인 경기가 된다. 우리는 판정을 받아들였고, 곧바로 반등했다. 그 때 반등하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품격을 보여줬고, 특히 매디슨은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과 매디슨은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골과 함께 다른 부분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훈련량, 직업 의식 등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