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연합뉴스과일꼬치에 설탕시럽을 입힌 중국식 길거리 간식 '탕후루'를 판매하는 국내 유명 브랜드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장에 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확정한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는 달콤나라앨리스 김소향 대표가 포함됐다.
달콤나라앨리스는 '달콤왕가(王家) 탕후루'와 '왕가(王家) 탕후루' 등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를 보유하다 최근 이 두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업체다.
복지위 회의록에 따르면 김소향 대표는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 요구로 증인 채택됐으며 다음 달 1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국회가 이렇게 탕후루 대표를 국장감사에 세우는 배경은 일단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강기윤 의원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탕후루를 청소년들이 많이 사 먹고 있는데 여기에 수반하는 설탕의 과소비는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높아지는 비만율을 줄일 방안이 있는지 업체에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탕후루. 연합뉴스
실제로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17개 시·도교육청의 소아당뇨 학생 현황을 보면, 전국 초·중·고 소아당뇨 환자는 올해 4월 1일 기준 3855명에 달한다.
2021년에 3111명, 2022년에 3655명으로 각각 1년에 3천여명씩 발생했으나 올해는 그 수가 폭증해 불과 3개월 만에 4천명에 육박한 것. 상반기 또는 연말까지 집계하면 이보다 훌쩍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탕후루 취식 중 떨어지는 설탕 부스러기로 인한 주변 지역의 바닥 오염, 쓰레기 문제도 국감 증인 채택의 배경이라고 한다.
강기윤 의원실 관계자는 "청결 문제와 관련해서 미흡한 측면이 있는데 식약처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할 방안이 있을지 찾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