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선 주식을 가족에게 잠시 맡겼다가 되찾은 이른바 '주식파킹' 논란부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후보자는 "청문회 때 소상히 밝히겠다"고 해왔지만 막상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서민선입니다.
[앵커]
김행 후보자 의혹 중 가장 많이 거론됐던게 '주식파킹' 논란인데요, 오늘 청문회 때 어땠나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기자]
네, 주식파킹 의혹에 대해 우선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백지신탁 했어야 하는데, 이걸 가족인 시누이에게 팔았던 겁니다. 이후에 2019년 다시 이 주식을 재인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식을 잠깐 맡겼다가 되돌려 받은거 아니냐', '백지신탁을 무력화 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인건데요,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늘 청문회에서 "위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김행]
김행 : 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한테 하지 않으면 되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직계존비속이 아니고 제가 위법사항이 없지 않습니까 명의신탁 아닙니다. 제가 이부분이 너무 억울해서요 인사청문회 안할까봐 못할까봐 정말 걱정했어요
하지만 야당에서는 '통정매매로 볼 수 있다'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입니다.
[인서트(2)/이원택+김행]
이원택 : 매각을 하려면 원칙적으로 매각을 했어야 되고
김행 : 원칙적으로 매각을 한겁니다
이원택 : 통정매매를 하면 안되는거고
김행 : 통정매매 안했습니다.
이원택 : 시누이한테 매각을 햇는데 의논을 했겠죠 남편하고 딸이랑 같이 우리 주식을 누구한테 팔까
김행 : 아니요 남편하고 딸만한게 아니고요 주주들이 다 함께..
[앵커]
오늘 새롭게 제기된 의혹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김 후보자가 가상화폐로 큰 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의혹인데요. 2018년 9월 블록체인 기업인 스팀잇과 김 후보자가 운영하는 언론사 위키트리가 협약을 했는데, 해당 행사에 김 후보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가 해당 코인으로 돈을 번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앵커]
김 후보자 해명은 어떻던가요?
[기자]
김 후보자는 일단 "스팀잇 코인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행사에서도 스팀잇의 존재는 몰랐다는 겁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는데요, 김 후보자는 기존 해명인 '딱 두 번 만난게 전부다' 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김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인 '월단회' 회원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이 창업한 언론사인 '위키트리'에서 성차별적, 선정적인 보도를 해왔던 것에 대해선 "저도 부끄럽고,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인촌 후보자 청문회는 어땠나요?
[기자]
유 후보자가 이명박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이 주로 펼쳐졌습니다. 야당에선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위원회에서 당시 사건을 기록한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104번 언급됐다며 증거와 증언이 후보자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유 후보자는 "백서는 사실 일방적으로 기록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104번씩이나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했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블랙리스트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 때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또 유 후보자가 장관 재직 시절인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찍지마 라고 반말하며 욕설을 했다는 사건도 거론이 됐습니다.
그러자 유 후보자는 사진을 찍지말라고 한 것은 말한 적이 있지만 뒷부분 욕설은 본인이 직접 말한 것이 아니고, 언론사에서 욕설을 한것처럼 자막을 달아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