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시술 지원이 생애 1회 200만원 한도로 올해부터 실시된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도 2024년 입시부터 '정원 내 사회통합전형'을 지원할 수 있다.
취업지원을 위해 탈북민들이 희망할 경우 북한식 말투를 고치는 '언어·스피치' 교육도 실시된다.
통일부는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탈북민 정착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도입된 제도개선 사항을 설명했다.
먼저 올해부터 일반 의료비 지원을 질환별로 100만원 늘려 연간 300만원, 암 등 중증질환은 연간 800만원으로 증액한다.
입원과 수술 의료비에만 적용하던 지원 범위도 외래 의료비까지 확대한다. 임플란트 시술도 생애 200만원 한도로 올해부터 지원한다.
다만 의료비 지원 기준은 틀니를 제외하고 중위소득 120% 이하가 대상이다.
아울러 탈북 무연고청소년 생활지원금 월 10만원과 18세 이상 24세 이하 탈북 무연고청소년 대상 생활지원금 가산금 월 20만원을 신설하기 위한 예산이 내년에 반영됐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의 대학입학 기회도 늘려 2024년 대학입시부터 '정원 내 사회통합전형'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탈북민은 대학입시 중 정원 외 특례입학과 정원 내 사회통합전형에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는 두 전형에 모두 해당되지 않던 것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회를 확대한 것이다.
초중고 과정에서 교육받는 탈북민 자녀 증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가 3분의 2에 해당하는 현실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탈북민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개인별 적성에 맞게 구직 준비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취업준비체계도 구축한다.
특히 '일자리 성공 패키지' 과정 중에는 탈북민의 희망에 따라 '북한식 말투'를 고치는 언어·스피치 교육도 포함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어·스피치 교육과정의 배경에 대해 "어눌한 말투 등이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기는 탈북민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