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뉴스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지기 전 악성 민원을 제기했던 의혹을 받는 학부모들이 유족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A교사 유족 측은 지난 6일 강요 등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의정부경찰서에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지난달 20일 학부모 3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3명은 유족 측의 고소로 피진정인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게 됐다.
경찰은 A교사의 휴대전화 4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학교 관계자 등을 조사한 뒤 학부모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결과 학부모 3명이 A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학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가 수업 중 다치자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받았음에도 A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해 8개월에 걸쳐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