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준(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진호준(수원시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진호준은 11일 중국 타이위안 샨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타이위안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남자 68kg급 결승에서 술레이만 알레필립(프랑스)를 라운드 스코어 2대0(10-6 7-6)으로 제압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그랑프리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아쉬움을 씻어내는 우승이었다.
진호준은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의 뒤를 잇는 기대주다.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 출전했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올림픽랭킹 32위까지만 초청된다. 이후 차곡차곡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10월 올림픽랭킹 9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60점을 추가해 올림픽 자동출전권 커트라인인 5위 이내 진입 가능성도 거쳤다.
진호준은 "지난해 이후 그랑프리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못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기다렸던 우승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준결승에서 어렵게 생각했던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를 이기면서 결승은 쉽게 풀었다. 남은 기간 더 철저히 준비해서 꿈만 같았던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꼭 따겠다"고 말했다.
남자 80kg급 서건우(한국체대)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건우는 결승에서 카투시 피라스(튀니지)에 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우혁(삼성에스원)은 예선 탈락했다. 현재 올림픽랭킹은 박우혁이 8위, 서건우가 13위다.
남자 80kg급은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유일한 체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