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재택 근무 논란부터 잦은 해외 출장, 그리고 ESPN 출연 등 외부 활동까지 논란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담담하다. "국제적인 시야"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분명히 전했다.
게다가 선수 혹사 논란까지 겹쳤다. "로테이션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주축 유럽파 선수들의 출전을 예고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조규성(미트윌란)은 10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님 부임 후 딱 하나 생각나는 것은 선수 케어를 너무 잘해준다는 것"이라면서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역시 "이제 그러려니 하고 운동을 한다. (혹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 좋다"고 웃었다.
전술에 대한 논란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그나마도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무엇보다 '공격 축구'를 외치고도 6경기 5골에 그쳤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들여 만든 축구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황희찬. 연합뉴스선수들은 믿음을 강조했다.
황희찬은 "사실 선수들이 볼 때는 지난 소집까지 세 번이었다. 감독님에게는 시간이 부족했다. 소집마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승리도 했고, 이번 소집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감독님을 100% 믿고 있다. 아시안컵이 얼마 안 남았는데 감독님을 믿고 가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10월 홈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튀니지(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와 베트남(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의 한국보다 상대적 약체지만, 아시안컵을 위한 스파링 파트너다.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과정은 물론 결과까지 잡아야 한다.
조규성은 "홈에서 승리가 없다. 원정에서 승리하고 왔으니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황희찬도 "팀이 무조건 승리하고, 경기력까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