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제공심혈관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워치가 '멘탈'까지 관리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도입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마음건강 연구에 착수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이자 정신의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의 센서로 측정된 △수면 상태 △신체 활동 △심박수 및 심박수 변화 △생활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음건강과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WHO(세계보건기구) 조사 결과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몸과 마음의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추진한다.
바늘로 찔러 피를 내지 않고도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의 도입 시점은 스마트 워치 시장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기술은 개발했지만, 상용화 시점은 미지수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가 "당장 내일이라도 출시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이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 2900만 명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채혈로 여러 차례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당뇨병 환자는 2050년 13억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년에 선보일 '애플워치10'에 해당 기술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애플은 워치OS10 업데이트로 마음 상태를 기록해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마음 챙기기 앱', 주변광 센서를 사용해 햇빛을 받으며 보내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다만 비침습 혈당 측정은 기존 애플워치 출시 전에도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기술인 만큼, 애플워치10의 실제 적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현재까지 스마트 워치 관련 기술은 '헬스'와 '수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연속적인 불규칙 심장 박동을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리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