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행안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1국장의 얼굴사진을 들어보이며 얼굴공개 요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 해제 가결을 위해 국회에 제일 먼저 도착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당시 국회 의사당 주변에서 지인과 만남을 갖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듣고 한달음에 국회에 달려가 본회의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계엄선포로 경찰의 국회 저지선이 갖춰지는 상황이어서 지난 1985년 학생 운동권 시절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을 할 때처럼 긴박했지만, 국민이 국회의원에 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전력 질주를 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계엄 해제 투표를 하며 배지의 책임감과 무게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라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 가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광주 5.18을 상징하는 당시 사진과 부산 부마항쟁, 서울 6.10 항쟁 그리고 이번에 2030의 탄핵 촉구 집회 사진을 국회행정안전위원회 벽면에 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중 투표 권유로 재판에 넘겨져 1월 18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으며 1심 선고 뒤 2026년 지방선거 때 전남도지사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