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국기 든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 연합뉴스이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을 천명하고 일주일 넘게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공습을 퍼붓는 가운데 이런 입장이 나온 것이다.
같은 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번 분쟁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민간인들의 석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란이 시리아의 무장 단체나 헤즈볼라의 전면 참전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직·간접적으로 분쟁에 개입하면 전쟁이 중동 지역에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