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남 함평군과 무안군 지역 주민들이 광주 군 공항 이전 유치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인 의견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함평에서는 오차 범위 안이지만 군공항 유치를 찬성하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광주연구원이 지난 9월 1차 조사에 이어 최근 실시한 '광주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관련 2차 찬·반 여론조사 결과, 함평군은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 보다 3.0%p 높게 나타났다.
이는 그간 군 공항 유치관련 조사에서 첫 사례이다. 세부적으로는 찬성 45.9%(적극 찬성 31.1%+대체로 찬성 14.8%), 반대 42.9%(적극 반대 26.7%+대체로 반대 16.2%), 모름·무응답 11.2.% 순이다.
무안군은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 보다 3.4%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차범위 안이다.
세부적으로는 반대 47.8%(적극 반대 30.9%+대체로 반대 16.9%), 찬성 44.4%(적극 찬성 28.9%+대체로 찬성 15.5%), 모름·무응답 7.8% 순이다.
함평군과 무안군 지역거주민들이 군 공항 유치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두 지역 모두 '소음 피해'(함평 59.9%, 무안 61.1%)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지역발전 저해'(함평 16.6%, 무안 20.6%), '환경오염'(함평 7.6%, 무안 7.5%), '안전문제'(함평 5.5%, 무안 5.2%) 순이었다.
이에 반해 찬성 이유로는 '지역발전'(함평 69.9%, 무안 61.8%)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생활기반 및 복지시설 확충'(함평 11.8%, 무안 14.5%), '상주인구 증가'(함평 8.8%, 무안 8.0%)순이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통합이전에 대해서는 함평‧무안 두 지역 모두 찬성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찬성의견은 함평 46.7%, 무안 50.6%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이후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군 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찬반 여론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함평·무안 두 지역 모두 찬성의견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함평군의 경우 처음으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무안군은 찬성 의견이 크게 증가해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찬성여론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광주연구원은 '광주군공항이전법' 제정에 따른 법적 근거 마련과 지원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여론의 추이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여 관련 정책결정의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4일간) 함평과 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 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 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 유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추출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무작위 추출하였으며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