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서류를 위조해 600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은 건설업자와 부실 대출로 지역 새마을금고의 폐업을 초래한 전 직원이 구속됐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전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직원 A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건설업자 B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전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규정을 어기고 건설업자 B씨에게 담보물의 3배에 달하는 600억 원 규모의 기성고 대출을 내준 뒤 부실하게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성고 대출이란 건축 공정률에 따라 금고가 순차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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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B씨의 서류 위조 여부와 공사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공정률보다 과도한 대출을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 B씨가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향응 등 대가 제공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1월 금고 연체율이 갑자기 올라갔다. 이사장은 진상 파악과 함께 중앙회에 보고했다. 부실 대출 규모는 지난 3월 중앙회 감사를 통해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실 대출된 담보 가치는 2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화되거나 염려되는 나머지 채권 400억 원을 인수했다. 하지만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의 재무제표는 마이너스가 났다.
이에 중앙회는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우량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화도금고가 동부금고를 인수·합병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예금은 모두 안전하게 보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