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안철수 SNS 캡처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조만간 풀코스 마라톤을 뛰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식의 '건강 논란'을 정면 돌파한다는 취지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외교통일위 해외 대사관 국감 중 새벽에 일어나 6.43km를 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8분 32초 동안 6.43km를 뛰어 447칼로리를 소모했다는 기록이 담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캡처 사진 한 장을 같이 공유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안 의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춘천마라톤(조선일보 등 주최) 풀코스 42.195km 부문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의원실은 또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건강한 중년"이라며 "모르긴 몰라도 누구보다 튼튼하고 강한 심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건강 논란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장 소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안 의원을 겨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했던 발언을 분석하면서 덧붙인 말이었다.
장 소장은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건강이 안 좋다는 걸 표현한 것이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의원실이 바로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장 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장 소장은 페이스북에 "2022년 6월 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 계속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썼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 측이 이틀 만에 내놓은 반응이 '풀코스 마라톤'에 참석한다는 공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