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의. 연합뉴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로 부결되자 중국 측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안보리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채택하는 것을 미국이 방해한 데 대해 깊은 실망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구호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채택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이에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최종 표결 결과는 믿을 수 없다"면서 "관련국은 입으로는 안보리가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투표 행태를 보면 안보리가 행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문제 해결도 원치 않는다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20일 관영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판보도를 이어갔다.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과 바이든의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보복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제공함으로써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