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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워싱턴 온다"…11월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미국/중남미

    "中왕이, 워싱턴 온다"…11월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왕이 부장이 이번주 워싱턴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이 부장의 방미가 실제 이뤄질 경우,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자연스레 미중 정상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WSJ는 "중국이 아직 시진핑 주석의 방미와 관련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왕이 부장의 워싱턴행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위한 준비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 9월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양국 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한 논의했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동했다.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미·중 고위급의 잇단 회동이 상당부분 미중 정상회담의 '길닦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도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중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APEC을 계기로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1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양국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1년 만이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4월 이후 6년 6개월여만에 미국을 찾는 셈이 된다. 
     
    미중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긴장 관계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대화 모드로 전환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첨단 기술 대중 수출 통제 조치와 함께 특히 올초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가 터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5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빈에서 왕이 위원(공산당 중앙정치국·당시 직책)을 만나면서 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의 물꼬를 텄고,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국의 고위급 인사 4명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간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성사가 곧바로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다만, 두 번째 대면 미중 정상회담 개최는 그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WSJ에 "정상회담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는 1000가지가 있지만,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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