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보스'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 만류중이다.
오바마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명 손실을 무시한 어떠한 이스라엘 군사전략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식량, 물, 전기를 끊은 것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킨다고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발언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바이든 정부가 휴전중재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 접촉하는 것, 미군을 이스라엘에 파견한 것 모두 확전을 막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 같은 국제사회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일반 주거지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320곳을 공습해 5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전쟁 발발이후 이날까지 18일간 가자지구 쪽 누적 사망자는 5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2055명에 이른다. 여성과 노인까지 합한 양민 사망자는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반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물품 지원은 찔끔찔끔 이뤄지고 있다.
이집트와의 국경을 넘어 이날 3번째 구호 트럭 20대가 넘어갔지만, 여기에 연료는 빠져 있어서 조만간 병원 가동이 중단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날 2차 인질 석방을 단행했다.
인질석방이 향후 휴전협상의 물꼬를 틀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