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소 바이러스병인 럼피스킨병이 전남지역까지 확대된 가운데 전국 전체 소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0일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분을 순차적으로 긴급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한 백신접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28일 127만두분, 29일 62만두분의 백신이 국내에 도착됨에 따라 사전비축 물량 54만두분을 포함한 243만두 분의 백신을 지자체에 배부했다.
1차로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청주 1개구 제외), 충남, 전북 등 8개 시·도에 배부됐고 전남은 무안군 및 인접 등 8개 시군에 배부가 완료됐다.
중수본은 이달 31일 210만두분의 백신이 추가 도착하면,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공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접종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등 접종반이,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농가가 직접 접종한다.
931개반 2065명으로 구성된 백신 접종반은 전체 소 사육두수의 30% 수준인 113만두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중수본은 접종반 접종은 접종 시작후 5일 내외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가 접종을 해야 하는 50두 이상 사육 농가 약 3만호에 대해서는 홍보물, 동영상으로 백신 접종 방법을 안내한 가운데 백신 배부시 다시 한번 지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피하주사 접종 경험이 없거나 고령 등으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와 협의해 접종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같이 긴급 백신접종을 추진해 11월10일까지 전국적인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3주 뒤 항체가 형성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상황, 방어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형성기간까지 추가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철저한 방제와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모든 소 사육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소 럼피스킨병은 전남 무안지역까지 확대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전남 무안지역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돼 현재 22개 시군, 61개 농가로 늘어났다. 전체적인 살처분 규모도 4107두로 집계됐다.
전남지역에서 첫 발생으로 대규모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밤사이 추가 확진은 없는 상황이나 이날 오전 현재 의심사례 4건이 접수돼 검사가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