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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 구성원, 작은 허물도 스스로 돌아봐야"

법조

    이원석 "검찰 구성원, 작은 허물도 스스로 돌아봐야"

    핵심요약

    검찰총장, 10월 월례회에서 언행에 유의 거듭 당부
    국감서 檢간부급 인사 등 처신 지적…언행 유의 주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검사 및 포렌식팀에 '감사' 전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이원석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스스로 작은 허물 하나라도 없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타인을 단죄하는 형사사법을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사소한 행동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는 취지의 주문이다.

    이 총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공직자는 투명한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와 같아서 어두운 방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 주기를 당부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검찰에 대해 부당하게 문제를 삼거나, 설사 악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스스로 돌아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형사사법을 담당하는 우리의 손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라며 "흰 쌀밥에 조그만 돌 하나만 들어가도 쌀밥이 아니라 돌밥인 것이고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만 들어가도 곧바로 먹물이 되는 이치를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부끄러운 일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가장 부끄러운 것은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운 것이므로 스스로 돌아보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항상 언행을 가다듬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간부급 검사들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지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17일 있었던 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수원지검 이정섭 2차장검사에 관해 △위장전입 △검사 행동강령 위반 △김영란법 위반 △사적 신원조회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차장검사는 위장전입을 제외한 다른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대검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했고,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지난 23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업무배제를 요구하는 민주당 측에 '의혹을 처음 접한 상황에서 곧바로 업무배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검사도 사람"이라며 "실수도, 문제도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데 문제되는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감찰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월례회를 통해 검찰 구성원들에게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를 언급하며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과 그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 갓 스물을 넘긴 그의 겸손한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며 "국민들은 범죄에 추상처럼 대응하는 검찰을 원하며 국민을 춘풍처럼 겸허히 섬기는 검찰이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당부한 이 총장은 특히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수사와 공판을 맡은 검사들과 핵심 증거를 찾아낸 대검 디지털포렌식 센터 연구관·연구사들을 거론하며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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