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선수들. 연합뉴스위기의 첼시가 팬들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첼시는 12월24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문제는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라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는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28일 박싱데이 일정을 발표하면서 28년 만에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를 배정했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3일이 아내와 기념일이다. 그런데 울버햄프턴 원정을 떠나야 한다"면서 "잉글랜드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다르다. 나는 행복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덜댔다.
첼시 서포터 역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정"이라면서 "몰리뉴의 인력 문제로 이어질 뿐 아니라 휴일 교통편은 너무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첼시는 팬들을 위해 런던에서 울버햄프턴까지의 왕복 교통편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첼시는 30일 성명을 통해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교통 수단이 평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경기 티켓을 구매하는 모든 팬들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첼시는 2023-2024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했지만, 10라운드까지 3승3무4패 승점 12점 11위에 머물고 있다.